사랑합니다.
처음 이 말을 배운 서투름으로 당신에게 이 말을 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세상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청결함으로,
처녀의 마음으로 이 말을 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이 후회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사랑이 아픔이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랑만이 인간에게
삶의 원인이 되게 해준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풀꽃의 비밀 속에 내 얼굴을 감추고,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부르는 목소리에 당신의 음성이 있고,
그 속에는 내 이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