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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어떡하죠 - 김수현
날짜
:
2005년 07월 30일 (토) 9:17:16 오전
조회
:
3365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사각의 회색빛 속에서 얼굴도 모르고
따사로운 노랫 소리만 들리는데
내게 특별하게 다가온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어요
봄볕 따사로운 숲 속 오솔길에서
다정한 표정으로 입맞춤 하고싶은
여름 바닷가 방갈로에서 파란 파도에
마주보는 눈빛만으로도 행복 할 수 있는
황금 들녘 저녁노을 벗삼아
두 손 가득 낙엽으로 산책하고픈
추운 겨울 마음 시리지 않도록
가슴 가득 안아 주고픈 그런 사람 생겼어요
사랑하는데 사랑하는데
입안에서만 머금고선 말을 못하죠
알고 있을까요
내게 특별하게 다가온 그 사람을 사랑하는데
내 사랑의 멜로디는 너무도 연약해
오늘도 이렇게 맴돌기만 하네요
어떡하죠...
07.30
어떡하긴; ㅋㅋㅋ 시 이쁘다^^
어떡하긴; ㅋㅋㅋ 시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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