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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竹篇 · 1 - 여행
날짜
:
2005년 07월 27일 (수) 0:31:31 오전
조회
:
3371
여기서부터, ― 멀다
칸칸마다 밤이 깊은
푸른 기차를 타고
대꽃이 피는 마을까지
백년이 걸린다.
- 서정춘 詩人
문단에 나온 지 30년 만에, 그것도 겨우 35편의 짧은 시들을 모아서
시집을 상재한 시인이 서정춘이랍니다..^^ 안도현 시인이 그러더군요.
"좋은 시를 쓰는 일보다 성급하게 시집을 출판하는 일에 마음을 쓰는
문단 풍토에서는 하나의 신선한 사건이었다. 시인의 정갈하면서도 곰
삭은 언어들은 허접쓰레기 같은 사유의 개입을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듣고 나니, 저의 쓰레기 같은 시들을 모조리 불태우고 남은 재로
묘목에 거름을 주어 한 해에 한 번씩만 열매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앞섰
습니다..^^
서정춘 시인의 <죽편 1 - 여행>.. 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시를 좋아하
시는 문.사 여러분에게 권유하고 싶습니다. 마음 한 켠에 두고두고 이 시
.. 별로 길지도 않은 이 시를 맘 속에 간직하고 계셨으면 합니다..^^ 나중엔
"백년이 걸린다."
의 구절에서 커다란 삶의 울림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얼마나 깊은 사유
와 인생에 대한 고찰인지..
말하지 마라. 네 입은 작다. - 이누이트 격언
칠암청춘
07.27
과연 말씀대로 깊고 날카로운 성찰이 감탄스럽습니다.
과연 말씀대로 깊고 날카로운 성찰이 감탄스럽습니다.
07.27
백년이 걸린다... 시는 저렇게 쓰여져야 하는구나~^^
백년이 걸린다... 시는 저렇게 쓰여져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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