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에 가기 위해 그는 차 시동을 걸었다
누구나 그러한 욕망을 가지고 있으리라
한 달 동안 아니 평생동안
먹고 마실 걱정 없으려면
오랫동안 썩지 않을 방부제 가득한 빵과 고기를
대량구입 해야 값이 싸진다는 것
수퍼마켓은 차로 오분 거리
그러나 그는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뒤차에 밀려
앞으로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이윽고 외딴 어느 곳에 도착했다
수 많은 그가 막막하게
물과 햇빛만을 먹고 사는 수 많은 그가
나무로 서 있는 곳에서
그는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