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 캔 두 *
안재동
무심결에 말할 수 있고
목숨 걸듯 지키지도 못할 말
들어서 기분 좋고
마음 아프게 될 수도 있는 말
어쩌면 남을 속일 수 있고
때론 자신도 속이게 되는 말
좋아하는 사람에겐
부담 없이 말할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 말
하늘과 나무에겐
언제나 말할 수 있고
꽃과 별에겐
시기를 맞추어 하게 되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