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편지 (1)
바람 불면
좀 더 가까이
잔 가지마다
풀어놓은
영혼의 속살거림
노을 부서져 내린
강마을 너머
내일은 또
무슨 소식으로
소나기 내릴까
먼 길 준비하는
꿈의 노래
어렵게 다가온
어둠 속
별을 따라 풀려가고
새벽까지
남은 서정
더운 가슴으로 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