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의 무모함에 때론 치가 떨린다.
"xx국립대학에서 xx단체 산하 간부들이 엉뚱한 사람을 경찰프락치로 속단하여 감금폭행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2000다55126
과연 그들 개개인에게도 누군가의 죽음을 조장할 정도의 무모함이
존재 했을까.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시 자신들의 폭력의 근거를, 자기 자신이 아닌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 찾은것은 아닐까.
어떠한 단체, 종교, 직업군에 속한다는 것이 그 집단의 부속이
된다는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떤 단체라도 국가라도 결국은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그 속에
속한 사람이 '스스로 판단함'을 포기하고 '집단 이성'에만 휘둘린
다면 무서운 일이다.
무엇이든 덩치가 큰 것은 느려지고 둔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집단의 '효율성'만을 '신속성' 만을 추구하여
'공통된, 단일화된, 간소화된 집단'이 되려하면 그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단체는 개인보다 강력하다. 권력을 가지는 것이다.
권력의 신속을 위해 개인이 통제되기 시작하면, 그 거대한 힘은
누가 브레이크를 걸어줄 것인가.
빠르게, 더욱 빠르게, 제어되지 않는 단체는 결국은
'다른 힘'과의 충돌로서만 멈추게 될것인데..
그럼 우리는 오직 하나의 '힘'이 남을때까지 계속해서 투쟁하여야
하나.
아니다. 결국은 사람이다. 사람에겐 개개의 이성이 존재한다.
개인의 집합이 개인의 위에서는것은 옳지 않다.
그럴바에야, 무슨 이유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민주를,
평등을 외치며 희생되어야 했나.
사람은 언제어디서나 최우선 되어야 한다.
그 어떠한 신념도, 이념도 사람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신념이 이념이 단체가 대립해야 할 것은 다른 신념, 이념일
지언정 그 상대방이 사람이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