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가끔, 문득, 덜컥! 겁나게도
이런생각이 불쑥 고개를 든다.
"니 머리속에 있는 기억들은 분명히 변하고 있고
또 계속해서 변할것이다."
"그렇다면? "
이것들은 어떤 목적이나 방향성은 가지고 변하는 중일까?
이렇게 변하고 변하고, 변하고 변하다.
나중에는 어떻게 되는것일까.
내가 기억하는 그 사람의 기억은 마지막의 마지막엔
무엇으로 남을까.
얼굴? 향기? 목소리? 함께한 시간? 기간?
아니면 정체가 무엇인지 미처 이해하지도 못한 그 느낌?
EX)
투명한 유리컵속 투명하고 불순물없는 H20속에 떨어진
잉크 한방울이 흐릿흐릿 흐리릿..춤추다 사라지면
나는 무엇을 근거로해서 순수한 잉크 한방울이 유리잔속
순수한 H20에 침투 했었음을 증명 할 수 있을까.
EX - SOL)
색?향기? 소리? 춤추던 시간? 기억?
내 머리속에 있는
이.. H20스러운 것들은 아무래도 비교대상이 없다.
비교 대상이 없다면 증명 할수도 없다..
과거의 기억에 의존하고자 한들
과거는 이미 상상이 되어버렸으니, 비교 대상이 될수는 없을테고.
자....
내가 가진 머리속에 이..이... 이것들을 어떻게 꺼내서 무엇과 비교해야할까.
-ERROR-
A)
괜찮다.
색이 흐려져도 향기가 흐려져도 소리가 흐려져도
흐려져도 흐려져도 사라지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
그것은 괜찮다.
하지만
뚜렷이 기억이 나는데도, 그 앞에서 무덤덤해지는건 싫다.
마치 타인이 된것처럼, 나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린것 처럼
내것이 아닌것처럼.. 휙~ 던져버리고 쉽게 입술들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하게 내버려두고..
(냠냠 냠냠 그거슨..그거슨..1등급 안주거리)
입술들이 초승달처럼 쩌억 벌어지며 반달처럼 쩌억 쩌억 벌어지며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하하하
와그작 와그작 와그작 와그작.
그렇게 함으로써, 끝. 끝. 끝. 끝.
END. 여기 계산이요.
P.S)
그렇다면? 이라고 반문한다면 침묵밖에는 건낼말이 없지만.
그냥 그런 생각들이 든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