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리는 노래소리에..
"아... 저노래 그사람이 참 좋아한 노래인데..."
우연히 들린 곳에서 그사람과 함께 한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 한 구석이 저며올때....
아마.. 그땐... 그 사람이 잊혀져가고 있는게 아닐까...
그 사람에 대해 그 사랑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나서 맘이 아픈데 어떻게 무덤덤해지고 있는거냐구 되묻을 수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잘... 돌이켜보면...
그 사람때문에.. 그 사랑때문에 너무 아플때는...
무엇을 하던지...
어디를 가던지...
사소한 기억 하나 하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삐죽 삐죽.. 나와..
내.. 기억용량이 새삼 너무나 작다는걸 실감하게 하는데..
심지어....
밥 한 숟가락을 입에 떠 넣을때도..
신발끈을 묶으려고 고개를 숙일때조차도..
자꾸만 눈물이 나서...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안쓰러워서....
묶었던 신발끈을 다시 풀고.. 다시 묶고를..
눈물이 그칠때까지 반복했었는데...
이젠,,,,, 그냥... 어쩌다가 우연히 들은 음악에..
무심코 찾아간 그곳에서만...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되니....
이젠... 무덤덤해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한번 울리고 마는 전화에도..
아무말 없이 끊어지는 전화에도..
이젠 피식 웃어버릴수 있는... 지금에...
영원할 거라 믿었던 사랑이었음에도..
다시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람 못 만날거라 확신했음에도
지금 나는...
내 기억용량부족과... 내 사랑의 유효기간이 너무나 짧음을..
이제야...깨닫고 있다.
*2001년 9월 20일에 문사 작가방에 올렸던 글이예요.
체리에게도 이럴때 있었죠. 난 왜 자꾸 크림양의 글을 보면 가슴이 아플까몰라..^^;
빨리 우리 크림양의 마음에 난 상처에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예쁘게 아물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