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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나를] 음.. 많은 시간이 지나면..
날짜 : 2003년 03월 30일 (일) 4:51:11 오후
조회 : 1092
한때는 그렇게 잊혀질것 같지 않았던 사랑도..
잘 기억이 안날 만큼 흐려 지는 걸 느낀다.
얼마전이 우리의 1주년 이었다..
3월24일.. 아마.. 헤어지지 않았으면.. 우리의 약속대로
근처의 조그마한 교회에서..
둘만의 언약식을 했을 그 시간에..
나는 힘든일로 인해 조퇴를 했고..그 녀석은.. 아마 열심히 수업을 들었겠지..
우리 지난 약속은 기억 저어기 멀리 까지 밀어 놓고..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길을 걸으면서..
1년후..
행복하고..밝을 거라 생각했던 고등학교 생활이..
이렇게 힘들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한때나마 그만큼 행복했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
잊혀지지 못할..하지만 이미 반은 묻혀버린 그날..
수줍은 미소로 마음을 대신했던 내가..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소주반병을 마시고.. 반병은 바닥에 뿌릴 줄이야..
야.. 너 그거 알어?
너랑 헤어지면 죽을것 같앴는데.. 막상 헤어지니까 죽기는 뭘..
똑같더라..그냥.. 조금 심심하더라..
오늘은 연인들이 해볼만한 100가지 라는 글을 봤는데..
디게 웃기는게..그거 우리 둘이 그 글 보고 이거 다 해보자고 하면서..하나하나 했었던거 알어? 같이 귀파주고..손톱깎아주고..신발 바꿔신고 나잡아 봐라 하고.. 그래서 잠깐 니 생각 했어. 그런건 괜찮지?
언제쯤이면 너랑 했던 행동 그대로 다른 사람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어여 다른 남자 생겨야 니 생각 안날텐데.. 걱정이다
너.. 걔 많이 좋아해?
요즘은 자리도 뒤에 앉는 것 같더니..
내가 너 표현 방법을 모르겠니.. 다 알지.. 그래서 더 보기 괴로운가보다..
저번엔 야자시간에 나 늦게 들어갔을때.. 니 자리가 내 뒤인거 알고 깜짝 놀랐어.. 그래서 짝궁데리고 다른 자리로 옮겼는데..
너도 다른 자리로 옮겼더라..우리..아직 서로 의식하는거 맞나봐..
아무렇지도 않으면 되는데..그게 안되는거 보면..
야.. 너.. 군대 가면.. 내가 면회 한번 가줄까?
군대가면 첫사랑 그립대잖아.. ^^ 그럼 내가 너 위로해주는 셈 치고 갈께
그러니까 다른 애들한테도 니 얘기 막 퍼트리구 다녀 알았지?
여자친구가 있으면.. 그럼 그냥 친구처럼.. 없으면.. 여전히 너 생각하는 첫사랑으로 해서.. 그렇게 갈꺼니까..
그리고 너 공부좀 해라.. 입시설명회까지 갔다 왔으면 300은 되야지..
그 반밖에 안되니? 160..ㅡㅡ 나랑 사귈때도 그렇게 못하진 않았잖아..
애들앞에선 "잘됐네" 이랬지만 사실나 마음 아픈거 너 알지?
한양대 가기로 한거 포기 한거야? 나 위해서 꼭 열심히 할거라던말도..
잊었나보네.. 근데 그거 나 위해서 아니잖아..
니가 잘되길 바래.. 좀더 열심히 해서.. 나 이길수 있도록..^^
그래야 니가 자존심상하지 않지. 나도 그만큼 할테니까..
지금은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좋은건 좋은 건가보다.
월요일날 학교에서 보자..^^ 말은 안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