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 할 일이 참 많은 거 같습니다.
그렇게 할 일을 하다보면 많은 걸 이루고 살게도 되구요. 또한 앞으로도 많은 걸 이루려고 노력도 할 것이고 뭘 이루기 위한 몸짓이 강한 사람일수록 우리는 성취동기가 높다, 도전 의식이 강하다...표현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의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뭔가 모를 매력이 저절로 풍겨서 가까이 하고도 싶습니다.
좀 더 자라 성인이 되면 우리는 직업을 갖게 되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게 되며 자기가 힘들여 쏟을만한 일을 가진 사람일수록 \"행복\"이란 단어가 가까이 오게 되지요.
그런데, 어떤 일에 종사를 하건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것에는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이 세상에는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붉게 떠오르는 아침해, 또한 저녁에 지는 해, 그 곁에 각양각색의 구름과 나무들...모든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신비한 존재요, 아름다움입니다.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보더라도 분명 향기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 또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습니까?
이럴 때 마음의 그걸 겉으로 드러내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 생각합니다.
시로, 글로, 그림으로, 소리로..무수히 많겠죠.
이런 것들에 예술이란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격\"(格)이 따라야겠지요.
서너살된 어린 아이가 엄마가 좋다고 엄마 그림을 그렸다...이걸 예술로 봐야 하느냐...이건 좀 곤란하다고 생각됩니다.
예술은 반드시 품격과 승화되어 정제된 후라야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아무나 함부로 예술가란 칭호를 붙이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부단한 노력끝에 승화된 작품들을 내놓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예술가란 말을 하며 그들이 이뤄놓은 것들을 매일 읽고, 보고, 듣고, 때론 만지며 공감을 하고 행복을 느낄 수가 있지요.
예술은 사치스러운게 아닙니다.
실용학문을 하든, 인문계열의 일을 하든, 장사를 하든, 공부하는 학생이든간에 여러 예술적 표현으로 이뤄놓은 것에 궁극적으로 우리는 다가가게 됩니다.
格과 멋을 아는 사람일수록 예술을 지향하며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수 예술이든, 대중 예술이든 그런 것들은 최소한 우리를 천박함에 물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고상한 취미와 인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 주위의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자명하고 또 그러한 집단일수록 뿜어내는 향기도 그윽합니다.
값싼 향수의 찡그려지는 향이 결코 아니지요.
예술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하면 더 바랄 나위 없겠지만 예술품이란 예술가들의 결과물을 우린 자주 접해야 합니다.
전시회장이 있으면 가서 보고, 콘써트가 있으면 가서 듣고, 좋은 책도 읽고...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문화에 좀 더 익숙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과 경비의 제약이 좀 따르겠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그런 것들을 접해 발랄하고 예쁘고, 고상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상하다고 해서 고리타분한게 절대 아니니까요.
매사에 적극적인 성격과 명랑한 성격들이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데 무척이나 도움을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