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도나를살게하셨습니다.
쓰디쓴 목마름도필요하신 양식으로주셨습니다.
내 푸른 삶을고통의 가시들로축복하던 당신
피 묻은인고의 세월견딜 힘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살아있는 어느 날
가장 긴 가시끝에가장 화려한 꽃 한송이피워 물게 하셨습니다.
- 이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