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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어느 기다림 - 김정희
날짜
:
2005년 11월 14일 (월) 9:14:09 오전
조회
:
3042
너를 기다리는 것은
내가 어둠속 사막을 걷는 것이리라
시간에 시간을 더하고
온 마음 모아
간절한 기도로 인내하면서도..
마음 저린 어느날
봇물 터지듯
감당하기 어려운 눈물 ....
꽃진다는 설움의 핑계로
바다 닿이는 곳에서서
간뎅이 씻는 일이지...
추억의 영사기가 돌아가고
칠흑의 어둠에서
바라보는
더 깊은 고요한 침묵의 바다....
고행의 모래 바람속을
더 살아내어야 하는 것 알지...
얼마나 더 지쳐야 끝나 돌아서는 길일까...
단순해지고 싶어...
내 안에서 널 걷어내고싶어...
다짐하면 할수록
목메이게 하는 그리움들..
그 그리움에
내 눈물이 달리는 것을..
어느날 그렇게 봄이 오고...
그렇게 기나긴 여행끝에
행운은 내게 오는 걸까...
시리면 시릴수록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너를 향한 내 의지는 닫힐 줄 모르는데....
늘 그리운 것은
기다림으로 남겨져...
문 밖에 서성이는 질긴 삶의 여정. .....
사랑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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