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지는 언덕 위에서 그대 가신 먼 곳 머언 나라를 뚫어지도록 바라다보면
해가 저물어 밤은 깊은데 하염없어라 출렁거리는 물결 소리만 귀에 적시어
눈썹 기슭에 번지는 불꽃 피눈물 들어 어룽진 동정 그리운 사연 아뢰려 하여
벙어리 가슴 쥐어뜯어도 혓바들일래 말을 잃었다 땅을 구르며 몸부림치며
궁그르다가 다시 일어나 열리지 않는 말문이련가 하늘 우러러 돌이 되었다.
사랑은 위안이다..
08.22
구두점을 생략하여 굽이굽이 이어지는 숨가쁜 호흡을 생생하게 살렸다고 함
(석상을 소재로 하여) 한없는 그리움의 갈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