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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인연설 - 한용운
날짜
:
2005년 08월 21일 (일) 9:34:52 오전
조회
:
3833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은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사랑은 위안이다..
08.21
진정한 사랑이란, 언제봐도 좋은 시...^^
진정한 사랑이란, 언제봐도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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