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난생 처음으로 바라본 바다였다
희디흰 목덜미를 드러내고 끊임없이 달려오던 삼각파도였다
보지 않으려다 보지 않으려다 기어이 보고 만 수평선이었다
파도를 차고 오르는 갈매기떼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수평선 너머로 넘어지던 순간의 순간이었다
수평선으로 난 오솔길
여기저기 무더기로 피어난 해당화
그 붉은 꽃잎들의 눈물이었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창작과 비평사)> 시선집 161.
정호승 詩人.
말하지 마라. 네 입은 작다.
- 이누이트 격언
08.17
제목은 모르고 시 내용만 보면 과연 첫 키스에 관한 시인지 저는 잘 모를 것 같아요^^;;
역시나 일반 사람이 근접할 수 없는 깊고 깊은 표현력~!
시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