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참 많은 꿈을 꾼다. 그리고 아침이면 다 잊어버린다.
그렇게 많은 꿈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그런데 이 동화에서는 그런 꿈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적인 생명체가 등장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꾸니가 있다. 꾸니란 사람의 꿈정보로 이루어진 영적 생명체이다.
그래서 우리가 잊어버렸던 꿈을 모두 기억하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명을 유지해간다.
그런데 이 꾸니들이 인간들의 꿈을 먹어주지 않자
인간들 사이에는 하나둘씩 빅뱅바이러스가 퍼져나간다. 그러더니 공중을 기구 풍선처럼 변해
대기권 밖으로 날아가버린다.
꾸니들이 인간의 꿈을 먹어주지 않는 이유는 뭐였을까?
그것은 바로 인간의 꿈에 모험심이 사라지고 편안함과 안락함만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락과 평안, 부와 영리 만을 좇아 사는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 모험과 설레임 같은 것을 되돌아보게 했다.
어린이 세계의 투명함과 어린이들의 시점으로 전개된 이야기는 동심을 예찬하고
자라면서 세상에 찌들어갈 수 밖에 없는 어른들을 안타깝게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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