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실은 전차가 아니었다. 정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일곱개의 돌계단을 올라 오른쪽으로 가야 했다.
또또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고 신나게 계단을 뛰어올랐다. 그러다 뭐가 생각났는지 문득 멈추고는 엄마를 돌아보았다.
"왜그러니?"
엄마는 또또의 마음이 금세 변한건은 아닌가 싶어 불안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또또는 계단 맨 위에 서서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 지금 만나러 가는사람, 역 아저씨 아니에요?"
역 아저씨? 엄마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역 아저씨라니, 그게 무슨 말이냐?"
또또는 작은 소리로 엄마에게 속삭였다.
"왜냐면,엄마 .교장 선생님 이라고 했지만, 교장 선생님이 이렇게 많은 전차를 가지고 잇을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역에서 일하는 아저씨 아니에요?"
그렇다 운행이 더 이상 불가능한 낡은 전차를 국가에서 받아 교실로 쓰는 학교니까 또또가 그런 생각을 할만도 하다.
"또또야, 그건네가 교상 선생님께 직접 여쭤보렴. 그리고 아빠를 생각해봐.아빠는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이니까 몇대의 바이올린이 있지만 바이올린을 파는 사람은 아니잖니? 그런 사람도 있는 거야."
'아, 그런가!'
또도는 고개를 끄덕이며 엄마손을 다시 꼭 잡았다.
교장 선생님
또또와 엄마는 교장실 문을 조심스럽게 똑똑 두드렸다.안에서 대답이 들렸다. 문을 빠끔히 열고 들어서자 한 남자가 의자에서 일어섰다. 좀 낡아 보이는 검은 양복을 입고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머리숱이 적고 앞니도 빠져 있었다나 얼굴색은 좋아 보엿고, 그다지 큰 키는 아니었지만 어깨가 딱 벌어져 있었다. 도도는 얼른 인사를 하고 씩씩한 목소리로 물었다.
"교장선생님 이세요 ? 아니면 역 아저시세요?"
옆에있던 엄마가 당황해서 설명하려는데 그 사람이 먼저 웃으며 말했다.
"교장 선생님이란다."
"와, 다행이다. 그럼 부탁드려도 되겠군요. 저 이학교에 다니고 싶어요."
교장선생님은 의자를 당겨 또도에게 앉으라고했다.
그러고는 엄마에게 말했다.
"저는 또도와 할 얘기가 있으니 어머니 께서는 먼저 돌아 가시죠."
순간 또또는 약간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교장 선생님 이라면 같이 잇어도 될 것 같았다. 엄마는 상냥하게 말했다.
"예, 그럼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너무 많이 쉬어
여러분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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