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매미 한 마리가 나무에 조용히 앉아 있는데
친구 매미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너는 왜 노래를 부르지 않는 거니?"
"너도 잘 알잖아. 노래를 부를 수 없는 매미도 있다는 걸."
그렇게 말하는 참매미의 얼굴은 슬퍼 보였습니다.
"여름을 노래하지 못하는 매미는 얼마나 슬플까? 그럼 내 노래나 들으렴."
"맴맴맴맴... 매앰..."
바로 그때...
친구의 노랫소리를 듣고 한 아이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잠자리채의 동그란 그림자가 순식간에 친구를 삼켜버렸습니다.
그 후로 참매미는 노래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더이상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가진 것 때문에 우리를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