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유준석
달이 중천에 떴다.
쉬이 떨어져 내릴 것 같은 느낌.
형형히 빛나는 달을 바라보며
외로운 밤길을 거닐고
졸졸히 자꾸만 자꾸만 따라오는
달에게 자꾸만 자꾸만 눈치를 준다.
환히 웃는 건지
슬며시 달의 미소를 보고 취한 느낌.
형형히 계속 빛나는 달을 빤히 바라보며
그리운 얼굴 거울같은 달 속에 그리고
애처로이 자꾸만 자꾸만 기울어져 가는
달에게 자꾸만 자꾸만 아쉬운 마음을 보낸다.
달은 떠나기전 달 주위에 달무리가 진건
어쩌면 그리운 마음 승화되어,
어쩌면 아쉬운 마음 승화되어,
그렇게 달의 눈시울을 적신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