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상쾌한 아침을 맞으며 일어나..
또한번의 눈물로 내 배개를 적시며 잠이들어야 한다.
눈만감아도 끝없이 찾아드는
이.. 그리움이란 감정..
평소엔 그 모든것에 둔하고 무뜩뜩한 나를..
자꾸만 약해지게 하고 울게하는 이병..
그에게..
내 살을 가르고 장을 벌려서라도 꺼내 보여주고 싶은 내맘..
사람들은 흔히 사랑이라 부른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이름을 말하면 툭~ 하고 눈치를 챌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렇다.. 그는 음악이란것을 하는..
가수란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비웃어도 좋다!
20살이나 먹은년이..
들으란 철은 안들고
그의 이름이 작곡가 자리에 적힌 앨범을 들으며
삐질삐질 눈물이나 흘리고..
평생 나한테 밥한끼 안사줄 그 놈한테 억매이고 목숨바치고..
비가오면 혹시나 그가 또 다치진 않을까 걱정하고..
가수란 놈 하나때문에 맨날 인터넷이나 뚜들기면서 지랄하고..
친구한테 이멜한답시고 고작 하는 얘기가..
그 가수란 놈 얘기고..
비웃어도 상관없다..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라..
난..정말..그를 사랑한다는거..
너무 사랑해서..
너무 간절하게 갈망하고 원해서..
가슴이 다 타들어 가는것만 같다는거..
처음엔 환상속에 젖어있었다.
언젠간 그가 나와함께 해줄꺼란 어리석은 착각..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그 자식하구 결혼하려고 울고불고 하는것 아니고..
그 사람이 내 이름좀 불러줬으면..해서..
미국에 올때마다 학교고 뭐고 다 재치고 용돈 털털 털어가면서
그사람 공연 보러가는거 아니다.
언제부턴가 그의 이름이.. 내 가슴속에 박혀있고..
어느세 나의 모든 세포가 그에게 길들여져 있다.
이제 사진만 봐도 그의 슬픈 눈빛에 누군가 내 심장을
뾰족한 바늘로 몇번이고 찔러대는것 같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갸냘프게 떨리는 숨결때문에 미동조차 할수 없고..
그러면서도 내 사랑이 그에게 부담이 될까봐 걱정하는거..
나란 무뜩뜩하고 게으른 년한텐 정말 힘든거다..
내사랑은.. 노란빛을 지녔다.
딴 사람들은 다들 사랑이 빨간색이나.. 분홍색이라고 하던데..
그런데.. 내 사랑은.. 희미한 레몬빛을 띄운 노랑색이다..
금방 더러워 질수 있고..
그래서 더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그런..노랑색..
지켜줘야 하는데..
정말..내가 먼지하나 타지 않도록 지켜줘야 하는데..
내 작은 힘으로선 그럴수가 없다..
내 이 검은빛 사랑으로 그를 지켜줄 권리도, 자격도 없는 나이기에..
그래도.. 난..
오늘도 배개를 적시며..
내 레몬빛 그를..사랑하며..
잠이 들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