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글 하나 냄기구 가요...
눈물이 말라
젖어들지도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다.
더이상 여력이 남아 있지도 않은 것을 부여잡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슬퍼하며 살아야 하는지.
밤이면 잠이 오질 않아
빨갛게 부은 눈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멍한 정신으로 거리를 헤멘다.
이젠 잊혀지지 않는 기림자 되어
너의 곁을 맴돈다 하여도
더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는 것은
흘릴 눈물도 감추고 싶은 감정도
이제는 메말라 버린 까닭일까...
담배를 태우며 하얀 연기를 바라보다
그 연기에 취해 잠이 들고
아픈 가슴 부여안고 울음으라도 그르칠라 치면
다시금 떠오른 메마름이 강물되어
나의 가슴을 소용돌이 친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을 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모두 나에게는 소중한 것을.
이렇게 오늘도 아픈 가슴 부여잡고
다시근 메마른 눈물이 흘러
나의 가슴을 적실 수 있을까 하는생각에
나는 또 오늘도 잠이 든다.
잠이 들면. 영원히 잠이 들면
이 모든 것들과도 영영 이별이겠지.
아픔도 사랑도 기다림도 그리움도
무언가에 대한 막연한 희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