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플때,볼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리워서 힘들지만,그립다는 말도 전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오늘은 그래서 더 주저앉게 된다.
바람이 많이 불었고,부슬부슬 비까지 온 날이다..이 곳의 5월은 예측하기가 힘들다..그래서,옷장엔 사계절의 옷이 모두 있어야 한다.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내 마음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듯 한데...다 잊었다고 생각했었는데...정말 다 잊었었는데...그저 그렇게 잊고 싶은 맘 뿐이었구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 누가 한 말일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눈에서 멀어지면 그건 그 사람이 내 맘깊숙히 숨어있기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눈에서 멀어지면...아마도 눈에서 멀어진 그 사람이 내 맘 속 깊숙히 숨어,내가 찾지 못하는 것뿐이라고...그러다,이렇게 바람불어 허전한 날,비까지 와서 맘이 텅 빈 줄 알고 우울해 질때,나도 모르게 혼자가 아닌 걸 알게 한다고...
늦게서야 알아챈 내가 당황해하면 그 사람은 조용히 옛 기억을 하나하나 되짚어 가면서 조용히 속삭이며 날 달래주고 있다.결국,다시 그 시간으로 난 돌아가 있고,헤어나지 못하고 만다.
오늘,그 사람이 사무치도록 그립다.
상실...
잃는다는 것은 내게 어떤 의미인지...무언가를 잃어버려 힘든 자리를 매꿀때 까지의 시간을 젖은 체 있어야 하니,너무 힘들다.
초여름의 시작인데...
지쳐있던 많은것들이 생기를 찾는 초여름.
그런데...난...상실이란 말로 또 다시 아파하고 있다.
새벽 2시가 넘었다..
자야하는데...기억은 더 투명해지고 있다..내 옛 기억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