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왔을까? 오늘 나에게 찾아온 느낌이다. 아마도 나는 이글을 쓰기위해 이곳으로 왔을까?
지금으로부터 10개월전 그녀를 이컴퓨터의 앞에서 만났으니까 그때 우리는 서로의 신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못하였다 아마도 그때 우리는 이 자본의 산물인 컴앞에서 만나는 것이 운명이었을런지 모른다 처음부터, 아무것도 모른채 사랑한다는 말을
하였던우리가 아니었던가 이제 우리는 공허함으로 둘러쌓여져 있고 나는 잠시의 아니 영원한 휴식을 꿈꾸며 꿈속으로의 여행을 떠나고자한다
저랑 이야기 나누실래요?
예, 그렇게하죠
어디사세요?
부산인데요
뭐하시는분이죠
가야금전공하구요 지금은 K대학원 국악을 전공하고있는데요
예 그래요
가야금전공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갈텐데 부자인가봐요
돈이있어야 음악을 하나요 하고자하는 진실만 있음 안되는 건가요
그래요 저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얼마나 이야기하였을까
묻는 대답 족족히 마음을 아리게 하는 그녀의 말에 자꾸만 빠져들어가고있는데 그녀가 내게 말하는 것이다. "사랑해요"라고
정말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삶속에서 여인에게, 보지도 않은상태에서,상상속으로만 서로를 그려가며, 마음으로 느껴서 나에게 한말. 나는 정말 감사한다. 컴속에서의 사랑이라 얼마의 표현의 자유를 빌린것일까? 아무튼 내게는 고마운일이며,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게 하였다. 시간은 유수와 같다더니, 바로 그녀와 대화의 시간들이 그러했다. 그녀의 말들을 나는 하나하나 돌아오늘 길 곱씹었다
지금은 학교 국악과 사무실이구요 기분이 좀 이상해서 후배가 채팅을 해보라고 해서 하게되었어요 이것도 후배가 연결해 준걸요 키는 160도 안돼구요 통통해요 라고 하길래 내가 폭탄이냐고 물었던것같다 "서울에서는 키가작고 통통하면 폭탄이라고하나요"
하하 재치있는 그녀의 유모. 사람에 대한 배신감으로 기분이 좀이상하다고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대학교 3학년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마산에 사신다고 하였다
우리는 시간날때 마다 전화 연락을 했고 그러다가 추석날이 되었던가 그녀는 오늘 큰 엄마 댁에 간다고 하였다 거기에서는 애기 할 사람도 없고 심심하지만 엄마가 가라고하여서 늘 상 간다고 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조금씩 아니 보통의 사람에 비하여 굉장한 속도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가기위해
차비를 마련해야하는 현실적 고통이 따랐다
내 나이 27,무직,학력 대학 중퇴 그 어느 여자에게도 다가 설 수 없는 그런신분이 아닐까? 그렇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정말이지 내가 싫었다. 지금 내 수중엔 천원짜리 지폐 몇장이 전부이고 서울의 화려한 번화가 신촌의 음지, 한 구석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어느 동사무소에 출근하는 동생의 방에 덤으로 붙어 있는 것. 이것을 나의 이력이라고 그녀에게 내밀어도 될런지. 하지만 무엇이 우리를 당겼을까. 나는 그녀가 너무 보고싶은 나머지 부산으로 한걸음에 다려가기로 마음을 먹고 두살어린 사촌동생에게 그녀의 여후배 한명을 미팅시켜주기로 하고 돈을 꾸어서 부산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1999년 9월 26일 얼마나 떨리던 기차여행이었나! 터미널에서 내려 몇번 버스를 타고가는지 물어서 가는 길, 그 밤의 길은 얼마마 설레였던지, 나의 초라한 현실을 감추고도 싱그러움까지 한껏 뽐냈다 그녀는 추석이라 상경길에 대비해 고속버스 표까지 끈어 놓았다고 하였고 자신이 다니는 K대학의 정문근처에서 나를 기다린다고하였다
내가 그곳에 내렸을때는 어두운 시각이었고 전화를 걸러 그녀가 몇일전 혼자서 건너편의 술잔에 술을 부어놓은 채 술을 들이키며 눈물흘리던 감나무집이란 곳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하지만 나는 간판이 잘보이지안하 그옆집. 세실이라는 집으로 들어갓고 그녀가나를 찾으러 그곳으로 온단다. 바로 옆이라고
사촌동생과 앉아서 나는 그녀가 못생겻으면 마음이 편하겠다고 말하였다. 전화기를 들고. 내가 앉아있는 가게 앞으로 오는 한여인이 보인다. 빨간 원피스에 흰 조끼. 그녀가 아니길. 하지만 내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가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것이
분명 그녀였다. <다음호에 연재하겠습니다>
서투른 글이나마 시작을 하였다 이글의 조회수가 50이 넘는다면 나는 이어서 글을 쓰려한다 글의 솜씨는 아주 모자라지만 이후의 글들이 독자로 하여금 고민을 주고 감동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금만더성원을보내주시면 두번째글을올릴수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