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잘 버티고 있었는데.. 좋지 않은 감기가 울 딸에게 찾아왔다..
어제 저녁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
밤새 몸을 닦아주고 해열제를 먹이고 나서 열이 좀 떨어져 괜찮아줄 알았는데
아침에 다시 고열이 시작된다.. 딸에게 오늘은 열이 심하니까 학교 오늘 하루 쉬어..하고 말했더니
울딸 하는말 그래두 학교 갈래 " 한다..그럼 공부하다가 열이 심해지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집으로 와
했는데 한 30분쯤 지났을까 문을 열고 " 엄마 나 그냥 왔어..머리가 너무 아파서 ...이런다.
머리에 손을 대보니 온 몸이 뜨겁다 ....얼른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목이 많이 붓고 후두염에다 기관지염까지
2~3일 내로 열이 안 떨어지고 계속 나면 페렴으로 넘어 갈수도 있다고 하신다..
많이 힘들면 내일 학교도 보내지 말고 병원으로 오라고 .. 울딸 집으로 와서 방바닥에 철썩 내려앉더니
힘없이 누워버린다..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얼른 감기가 뚝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부모 마음이 다 그런거겠지..참 안쓰럽다..고이 잠든 딸을 바라보며 잠시 컴퓨터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쓴다.
엄마가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어서 미안하다 .. 열심히 기도하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