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 볼 수는 없고 교회에서 여름 때면 가는 여름 수련회 같은 것이다.
비행기 값만 부담했고 식비와 잠자리는 현지 선교원에서 다 제공해 주셨다.
5박 7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쉬움은 너무 큰 쇼핑몰에서 길을 헤매다가 살 것도 못 샀다는 것만 빼면 다 괜찮은 시간이었다.
신기한 건, 입도 뻥끗하지 않으면서 기도를 드리던 애들이 소리 내어 울부짖는 모습을 보니 마치 서커스 곡예단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우리나라 여름 수련회랑 다른 것은 핸드폰을 가져갈 수 없으니(자동로밍 가격이 십만원이란다)예배시간에 문자를 보낼 일도 없고
우리나라보다 가난한 나라니 보고 반성하는 점도 있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힘들었던 점은 영어권이라고는 하나, 스페인식(스페인한테 300년동안 통치를 받았다)의 강한 발음의 영어를 하니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공기 너무 않좋다. 어떻게 5분동안 숨을 쉬고 돌아다닐 수가 없어.
물가가 적긴 뭐가 적다는 거냐!!
먹는 거랑 경비를 제외하면 모든 건 똑같거나 아님 2배는 더 비싸네.
마지막으로 집집마다 전도하러 다닐 때 사냥개만한 것들이 다 풀려져 있는데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 처럼 짖어대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그래도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더라.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도하러 와서 문을 두드리면 싫다고 하면서 완전한
문전박대를 하지만 그 사람들은 웃으면서 사양하더라.
물건을 살 때도 절대로 불친절은 있을 수 없다.
백화점 안에 배치되어있는 총들고 서 있는 아저씨들이 먹을 건 들고 갈 수 없다고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그렇지만 옷 사러 들어간 곳에 있는 아줌마들이 꼭 우리가 물건 훔친 애들처럼 이상하게 쳐다본다.
옆에 있는 사람들도 외국인이라고 뭐라고 뭐라고 수근수근 대서 기분은 썩 좋지는 않다.
어쨌든 이렇게 좋은 시간을 마들어준 교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