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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꽃샘추위 언덕을 넘어
날짜
:
2015년 03월 11일 (수) 12:22:12 오후
조회
:
1450
꽃샘추위 언덕을 넘어 / 정연복
해마다 겨울 지나
새봄이 찾아오는 것
봄의 도래를 알리는
진달래꽃 한 송이 피는 것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고통 없이 되는 일이 아니다.
겨울은 쉽사리 끝나지 않는다
꽃은 순탄하게 피지 않는다
때로 한겨울 추위보다 더 앙칼진
꽃샘추위 언덕을 넘고서야
겨울은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겨울나무는 아기 낳듯 꽃을 낳는다.
새봄이 오면 왜 가슴이 벅찬가
봄꽃을 보면 왜 눈부신가
사뿐사뿐 쉽게 오는 봄
스르르 쉽게 피는 꽃이 아니라
긴 고통의 시간을 잘 견디어내고
봄이 오고 꽃이 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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