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다가온다.
이제 3일만 더 일하면 쉴 수 있다.
벌써 뭐할지 생각하느라 일이 손에 안잡힌다.
그래도 아직...3일이나 남은건데..
지난해 휴가는 짧았고 하필 여수엑스포를 다녀와서 참 피곤했었다.
올해는 그냥 동네에 머물면서 못해본걸 하려고 한다. 이를 테면. 3 달 째 미뤄 온 은행볼일. 택배붙이기.같은-
그리고나서는 집에 내려가 엄마 밥도 얻어먹고,
친구 집에 아기보러도 가고, 조조영화도 보고 미용실도 가고, TV도 눈 빠질 때까지 보고
고양이 털도 밀어주고 발톱도 깎아주고.
상상만으로 힐링이 된다.
빨리 올해가 가고 내년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 빨리 내년이 가고 내 후년이 왔으면 좋겠다.
빨리...끝나라 빨리.
지나고 나면 금새 지났다고들 하는데,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들과 함께 웃으며 나름 재미있기 마련인데
내 인생에 이렇게 지루한 적은 없었지 싶다.
이렇게나 동료와 호흡은 중요하다.
참. 지겹다 . 하루하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