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이렇게 막막하다고 느껴본게, 올해 와서 확실히 느꼈다.
평소에는 일기도 자주 쓰고 , 할거 없으면 종이 여백에다가 아무 글이나 끄적 끄적 거리곤 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 일기도 3개월에 한번 쓸까 말까 하다 보니, 생각이 메말랐는지. . . 막상 일기를 펼쳐도... 종이 끝 여백을 봐도 무슨 글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고민할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자취를 하다보니깐, 월세 전기세 가스비 관리비 수도세 인터넷비 , 하아....
작년에 빌린 친구들 돈도 있고, , , 돈이 생겨날 구멍은 없고, 돈이 생기면 족족,,, 다른데로 빠져나가 버리니 이거야 원...
취업준비하랴 ,,취업준비하랴,,,취업준비하랴..
그래서 인지 오늘은 점심 같은 건 걱정도 안된다. 당연히 김밥이거나 라면 이겠지~.
요즘에는 피우지도 않던 담배도 피우고,,,
하아... 답답하다...
뭐하는건가 싶다... 진짜 뭐하는건가...
07.30
예전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 형도 어머니께 용돈을 받아서 월세에 식비에 이것 저것 관리비 나가고 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한잔 거하게 마실 여유가 없었으니까...
졸업반이 되면 취업을 해야하는데 4년 대학을 다녔음에도 무엇을 내세워가며 내 가치를 그들에게
어필해야 하는지.. 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막막했었지.
하지만 너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햇병아리야. 취업의 문을 두드리면 네 노크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주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 니가 할 수 있는 능력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더 많이 보겠지.
중요한건 자신의 능력, 그동안 준비한 상태에 맞게 자신이 두드려야 하는 문을 두드려야 시간과 물질적으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건 명심해둬. 준비하지 못했으면 그만큼 감내하고 니가 두드릴 수 있는 수준의 문을
열어야 하는거고.. 남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부한다면 너의 자부심에 맞게 두드릴 수 있는 문을
과감하게 두드려봐. 그리고 당당하게 그 문을 두드린 이유를 밝힐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해.
해주고 싶은 말이 참 많다. 왜냐면 형은 그러지 못했는데 시간이 흘러 아쉬움이 많이 남으니까...
너는 형이 했던 실수를 조금이나마 하지 않기를 바래서인 것 같은데. 그래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는
다 알아 들었을거야. 겁먹지 말고 당당하게.. 하지만 자신의 분수와 위치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하고...
중요한것은 문을 두드려야 한다는거야. 한두번 실패한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걱정만 하면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일단 부딛혀보는거지! 화이팅하고... 우리 작가 나중에 월급 받으면 술 한잔 얻어먹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