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꿈많고 열정적이었던 내모습을 돌아보자면
다소 무리하게 계획적이었고 저돌적이었고 열정적이였으며 저항적이었다.
23살까지 20대 초반... 나름 이뤄논게 많았었다. 이 사회를 바꿔보려고
세상의 진흙탕속에 뛰어들기도 했던 시기였으니까.
더불어 허위와 가식도 있었음을 부인할수 없다. 내가 한일을 인정받고 싶어했으며
인정받기 위해 더 열심히 활동했다. 시간이 흐르고 나도 사랑의 아픔을 맛보고
인생의 쓴잔을 마셔가면서 성장해갔다. 세상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음을 알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책임져야 할일이 많아졌다.
고백하자면 25살부터는 아주 더디게 성장해 가고 있음을 밝힌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진정한 성장이 아니였나 싶다...
2009년 나는 27살이다.
세월이 흐르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 내 자신이 성장해가는 속도는 너무 더딤을 느낀다.
20대 초반에 느끼기엔 내 자신이 부족함없이 잘난줄 알았건만
20대 중반을 넘어서 느끼는 내 자신은 부족한 부분이 말할수 없이 많다. 챙피하다.
나이가 먹는 속도에 비례해서 너무 더디게만 성장하는 내 자신이 안쓰럽다...
24살에 만나 지금까지 곁에서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그녀에게
매번 고마움을 느낀다.
남자와 여자가 오래사귈수록 남자는 여자에게 어린애가 되어간다고 한다.
오랜교제를 하는동안 그말에 새삼 동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그녀의 생각을 이해해보려고 애쓴다.
조금더 그녀보다 앞서 생각하려고 한다.
이런나를 한심하게 보는 분들도 있을거라는거 안다...
하지만 남녀사이엔 세상의 학벌 지식 부 그런것들이 우선시 되지 않는다.
좀더 원초적인 것들의 영향을 받는것이다.(태어나 자란환경, 유전적 성격 등)
그녀에게 환한 미소를 되찾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