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간은 무심하게 가고
중학교 2학년에 문사를 시작해서 벌써 대학 졸업반이라는 것이 믿기질 않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시달려서 들어왔던 이 곳,
이제는 사회에 들어서야 하는 불안감이 들어서야
발걸음을 하다니 참 저도 이기적인 인간이구나 싶네요.
시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했는데...
아름다운 시어로, 소녀적인 감성으로 설레는 마음만을 나누고 싶은데,
오늘 시를 쓰다가 지우다 하며 보니 참 저도 메말라 버렸지 싶네요.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꿈을 꾸는 것은
역시 피터팬 컴플렉스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사는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이 지친 마음을 안아주는군요.
참으로 제 부족함으로 인해
제 앞가림도 못할까 전전긍긍하며 지내고는 있지만
이 곳에 있는 만큼은 제 '스펙' 도 '학벌'도 아니고
그저 익명의 아이디를 가진 미지의 문학소녀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하다보니 안부인사를 드리고 싶었던건데
제 한풀이가 되어버렸네요...;
다들 올해 각자의 크고 작은 사연과 소망을 가슴에 담고 계시겠지요.
참으로 거친 세상의 풍파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시겠지만
언제나 이 곳에서 만큼은 위안을 얻고 살아갈 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바라시는 모든 소망과 행복이 이루어지시길 바라면서
2009년도 우리 함께해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