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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가득 여운을 느끼세요
[현대詩] 밤에 내리는 비
크라우스
날짜
:
2005년 12월 05일 (월) 11:42:18 오전
조회
:
4513
밤 이슥히
茶값에 너무도 가까운 번역을 하고
두 시에 멎은 머리
밖에는 오래 비가 내리고
나무의 발목들을 얼리는
겨울비가 내리고
두시에 내리는 비.
손으로 덮은 한 잔의 차
손 주변의 무한한 빗소리
연탄난로 위에서 잦아드는 물
<청빈하게 살며 몸짓을 하지 마라.>
몸짓을 하지 말라
두 시에 멎고 무한히 내리는 비
두 시에 내리고 무한히 멎은 비
두시가 넘으면 쉽게 누워지지 않는다
누워지지 않는다, 아시아 지도 등고선 뒤로
자꾸 흐려지는 불빛
<이세계에서 배울 것은<BR>조심히 깨어있는 법일 뿐,>
법 뿐일까, 뿐일까,
문득 정신 차리면
살았다 죽었다 힘들여 좌정한 골편이
남몰래 떨고 있다.
-황동규-
수록시집 (三南에 내리는 눈)
12.05
이세계에서 배울 것은
조심히 깨어있는 법일 뿐,ㅋㅋ
이세계에서 배울 것은<BR>조심히 깨어있는 법일 뿐,ㅋㅋ<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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