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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빈 잔의 기도
날짜
:
2015년 03월 24일 (화) 11:22:20 오전
조회
:
1582
빈 잔의 기도 / 정연복
마음은
하나의 잔과 같습니다
갓 태어난 아가 마음은
빈 잔입니다
세월이 가면서
뭔가 잔에 채워집니다
나이가 들어 어느 순간 문득
잔을 바라보며 슬퍼집니다
잔 속에는
추하고 더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죽은 자를 다시 살리는
권능 있으신 주님!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기에는
너무도 부끄러운 것들로 가득한
제 마음의 잔을 당신께만은
숨김없이 보여드려 용서를 빌고
빈 잔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는 없습니까?
지금 저는 당신 앞에서
갓난아이로 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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