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를 떼는 아가의 기도 / 정연복 주님! 아직 저는 말을 할 줄 몰라 마음으로 기도를 드려요 깨끗한 마음으로 드리는 제 기도에 가만히 귀기울여 주세요. 주님! 저는 오늘 태어나 처음으로 두 발로 걸었어요 겨우 몇 발자국 떼었을 뿐인데도 사람들이 모두 기뻐했어요 한 걸음만 더 떼어보라고 박수를 치는 사람들도 있었죠 아장아장 걷는 제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대견하다는 거예요. 주님! 걸음마를 할 수 있게 되어 저도 너무너무 신나는 거 있죠? 오늘은 기우뚱기우뚱 불안한 자세로 걸었을 뿐이지만 이제 첫발을 내디뎠으니 마음대로 걸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주님이 지으신 땅 위를 힘차게 달릴 날도 멀리 있지 않겠죠 그러면 얼마나 신날까요 벌써부터 가슴이 부푸는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