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한테 전화했다.
예전 처럼 그리 반가워하는 목소리가 아니다.
싫어진다는것은 어쩔수 없는것일까...
그녀을 대하는 내목소리가 겨들어간다.
그녀...괜히 딴청을 부린다.
바쁜듯이....덜그럭덜그럭...
못내아쉬운듯이...
난...
"다음에 다시 전화할까?"
그러면 그녀
"......."
무슨말 걸어도 시원치않다.
겁난다.
그녀가 겁난다.
어떤말이든 그녀는...할수 있다.
헤어지자고 할수도있다.
그녀의 말한마디 한마디에도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깔깔대며 장난하던 지난날이 그립다.
현재를 뛰어넘을 방법이 없다.
절망은...
더욱더 저밑으로 나를끌고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