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렇게 가끔씩은 밤하늘을 바라보는 거야
별들이 네 얼굴 잊어버리지 않게 말이야
그리고는 다시 너의 근심들을 털어놓는 거야
하나 하나 그 많은 별빛으로 모두 태워 버리는 거야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넌 너일 수 있는 거야
그리고는 언제고 걱정이 있을 때 다시 바라보는 거야
이 번에는 지난 번의 근심들이 다 사라졌는지 확인해 보는 거야
그때까지 사라지지 않았다면 별들에게 이유를 물어 보는 거야
그리고 다시 너의 걱정을 던져 버리는 거야
그러다 보면 넌 너에게 당당한 거야 홀로 서기에 성공한 거야
만약 날이 흐리면 어쩌냐구?
그러면 얼른 문구점에 가서 야광별을 사 오는 거야
그리고는 집에 와서 네 방 천장에 은하수를 만드는 거야
그리고 네가 보던 밤하늘을 떠올리는 거야
또 다시 너의 걱정들을 뱉어 놓는 거야
눈이 아프면 잠시 쉬었다 다시 보는 거야
그리고 날이 좋은 날 밤에 다시 하늘을 보는 거야
구름이 방해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솔직히 얘기하는 거야
그리고 익숙해진 절차를 다시 하는 거야
그러다 보면
또 아니?
저 먼 별 외계인이 네 얼굴 보기 지겨워서
네 소원 다 들어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