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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 퇴고하는 습관도, 마침표를 찍는다고 창작이 "완성" 되진 않죠 ?
난치병

늘이     날짜 : 2000년 04월 26일 (수) 0:37:04 오전     조회 : 3887      


난치병



살포시 김이 오르는

따뜻한 홍차를 한 잔을 나누고픈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담배 피우는 걸 싫어하지만

이 풋풋함 속에서라면

이 따스함 속에서라면

그냥 웃고 말 것만 같습니다.


후후...


이렇게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한 사람을 생각하며

마냥 행복해 하는 나는

틀림없습니다.



무얼 보든지

그 사람 생각이 앞서는 나는

틀림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지는 홍차를 마시며

그 사람에 대한 나의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진해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거 병이죠?



심각한 병에 걸린게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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