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말.
그거 참 애매한 말이다.
좋아한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이 같은 의미가 아님을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런걸 모를 정도로 어리지는 않은데....
나 좋아해.
그래. 나도 너 좋아해 (하지만...사랑하지는 않아.)
못한 말이 있었어.그때.
왜 그랬는지 몰라....
판단이 확실이 서지 않아서 그랬어.
널 좋아하는게 확실한데
그게 사랑이 아닐 이유는 또 뭘까....
근데 늦게서야
멍청한 내가 알아버린거야
차라리 끝가지 몰랐어도 좋았을껄....
<좋아해와 사랑해의 차이.>
애들한테 말했지
나 걔 좋아는 하지만 사랑하지 않아.
그건 너무 틀리지 않아?
뭐가 그렇게 틀리니?
그냥.....하루종일 보고 싶은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야.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식 보고 싶다구.....
또?
그러니까....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겨울도 봄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겨울은 그저 겨울일 뿐이라구.
지금은 여름이야.
내가 그걸 얘기하는게 아니잖아.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즐겁지만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행복한 거야.
너 잘났다.
그러니까 너 지금, 수영이를 사랑하지 않는거야?
그런거 같아.
이제 어떡할꺼야. 걔는 이미 널 사랑하고 있잖아.
너도 이미 그 애의 감정에 동의했고
난 좋아한다고 했어
어쨌뜬..
모르겠어....머리 아파
나 그애 좋아하는데.....
어째서 좋아하는데 사랑하지 않는 걸까....
난 도대체 내 뇌구조가 의심스러워.
왜 이렇게 복잡하게 생겨 먹었는지.....
..........
야, 아무말이라고 해.
니가 결정해야 할 문제야.
걔를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건지
헤어질 건지 계속 만날건지.
그건 온전히 다 니 몫이라구.
그냥 아무말이나 하라는 거야.
누가 결정해 달라니.
배고파. 밥 먹으러 가자.
배고파..?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나.....
일어나, 나가자.
그 경계선이 너무 희미해서 보이지가 않았단 말야
사실 난 지금도 계속 생각하는거야
내가 그 애를 좋아하는 건지 사랑하는 건지........
내겐 너무 어렵다구......
너 내 말 듣고 있어??
야, 너 내 말 듣고 있는거야..?
배고파 기집애야--!
이건 밥과 비교할 수 없는 문제잖아
세상에 밥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
그만 청승부리고 일어나.
밥 먹고 그 인간한테 깨끗이 헤어지자구 하든지.
그렇게 간단한게 아니야.......
휴.....나도 모르겠어.
나도 모르겠다고...
세상에 수학공식보다 어려운 게 지뢰밭에 지뢰처럼 깔렸어.
응. 그런거 같아.
진희야.......
왜..?
일어나. 밥이나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