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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인연

     날짜 : 2011년 03월 19일 (토) 11:54:22 오전     조회 : 2979      

인연..

왜 피하고 싶은 사람은 왜 나를 자꾸만 만나고 싶어할까?
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왜 만날 수 없는 상황이 자꾸만 만들어지는 걸까?



어제 치과에 갔는데 의사는 내게 "13년전에 우리 병원에 오셨을때..."라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당시 치아 치료를 1달이상 받느라 거의 매일 치과에 갔었다.
13년전 의사와 나는 한참 청춘일때였다.나는 아름다웠고 그는 멋졌다.
당연히 그와 나에게 미묘한 감정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었기에 그냥 서로 마음속으로만 담아두었다.

그렇게 선을 지키며 의사와 환자로서 좋은 관계를 지켜나갔다.

그 치과의사 덕분에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를 지금까지 비교적 잘지켜왔다.

근데 어제 스케일링을 하는데 보통은 간호사가 기계로 해주는데 어제는 그분이 직접 해주셨다.
기계로 말고 직접 손으로..."이래야 덜 아프다며.."

원래 꼼꼼하고 친절한 분이지만 고마웠다.


요즘 내 잘못으로 그사람이랑 오해가 생겨 좀 멀어져서 마음이 허전했는데
어제는 치과의사 덕분에 좀 괜찮았다.

하지만 오늘 또 허전하다.




며칠만 더 견디면 그사람을 보게 된다.
어서 오해를 풀어야하는데..
항상 내가 문제다.
내 복잡미묘한 성격때문에..;;


다시 치과의사 이야기로 넘어가서..

의사선생님 13년 우리 인연 잘 지켜나가요~ㅋㅋ
제 치아는 저보다 선생님이 더 아껴주시는것 같아요 ㅎㅎ














사랑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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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13년전이라니 크억~ ㅎㅎㅎㅎ
 예전에 친구 간호 실습 때문에 스켈링 손으로 받다가 죽는줄 알았어요 ㅋㅋㅋ , 의사선생님에게는 받아 본적이 없는데 , ㅎ
     

03.25
마음은 고마웠지만 솔직히 스켈링 내내 불편했어요^^
속마음은 간호사가 기계로 해주길 원했는데..
그분이 진짜 내 속마음을 알면 서운해하실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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