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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 시 모음> 이시영의 '눈동자' 외

     날짜 : 2013년 05월 30일 (목) 10:52:47 오전     조회 : 2329      

<눈동자 시 모음> 이시영의 '눈동자' 외

+ 눈동자

인도 여인의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의 깊은 곳에서 걸어나온 영혼을 만난 것 같다
그리고 머릿속으론 갠지스 강물이 마구 출렁인다
(이시영·시인, 1949-)


+ 눈동자  

산 속에서 만난 샘물

신의
눈동자

그는
나에게 아무 말도 안 했지만

나는 몸으로 이상한 소리를
듣고 돌아왔다
(이성선·시인, 1941-2001)


+ 네 눈망울에서는

네 눈망울에서는
초록빛 오월
하이얀 찔레꽃 내음새가 난다.

네 눈망울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의 이야기를 머금었다.

네 눈망울에서는
새벽을 알리는
아득한 종소리가 들린다.

네 눈망울에서는
머언 먼 뒷날
만나야 할 뜨거운 손들이 보인다.

네 눈망울에는
손잡고 이야기할
즐거운 나날이 오고 있다.
(신석정·시인, 1907-1974)


+ 네 속눈썹 밑 몇 천리

그 빛에 부딪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둥대는 내 마음이
대책 없이 설명할 수도 없이
그 속에 머물러
한 천년만 살고 싶은
혹은
빠져 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꺼이
죽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네 속눈썹 밑
그 깊은 빛 몇 천리
(복효근·시인, 1962-)


+ 눈동자

멀리 던지면
낚싯줄 없이도 구름을 낚는다

때론
푸른 산을 불러와 옆에 앉히고
강도 끌어다
발아래 누인다

감고도
천리 밖을 볼 수 있고
감을수록
밝게 보이며 환히 열리는
더 큰 세계가 있다

눈동자는 투명한 창
창을 닦는 날은

행복하다.
(김지호·시인)


+ 너의 눈동자

가파른 벼랑길을 걷다가
빠지면 어쩌지 생각한 적도 있지만
한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슬픔에 취해 비틀대던 날도
가로등이 없는 음산한 골목길과
구멍 숭숭한 흔들다리를 건널 때도 그랬다

구명 조끼 단단히 입고
돛단배를 탄 적도 있지만
그 효능을 시험할 기회 또한 없었다

그런데
누구의 손길도 미칠 수 없는 곳
나는 언제나 그곳에 빠져버린다

대책 없이 헤매다
오랜 수습기간을 거쳐야 하는
너의 눈동자 말이다
(김민소·시인)


+ 눈동자

우울한 눈동자의 당신
나는, 그 눈을 바라보면
정신병이 도진다.
자석에 빨려들듯 쇳가루처럼
끌려간다.
자살자의 바다인가? 허공인가?
극약인가?
아니면 그 눈동잘 병실로
입원해야 할, 내가 울적한 사내인가?
아아! 당신의 눈동잔,
내 가슴이 쏘아 올린
우수의 별인가?
(류소진·시인)


+ 그 맑은 눈 속

자수정 갱도 속의
깊은 외침 울려 나올 듯
꽹하니 패인 수정처럼 맑은
그 눈빛이 아득한 사람

그 눈을 보노라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의문이 분분해진다

그런 그의 눈동자엔
이글거리는 열대 조국이 살고
애잔한 아내와 아이
내일의 꿈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이영균·시인, 1954-)


+ 눈빛

인생길 걷다 천길 낭떠러지 굴러
목숨 부지한 채  
화려한 서울거리 찜질방 떠도는
배고프고 천대받는 눈빛 하나 보았네

인생길 걷다 운수대통 금맥 발견하여
아파트, 상가 수십 채 사들인 후  
이마에 훈장 붙여 거들먹거리는  
이상한 차림의 눈빛 여럿 보았네

천하고 귀한 삶
성공, 실패한 삶  
소유가 아닌  
눈빛에 있나니

천둥 번개 치는 하늘 향해  
소망으로 반짝이고 사랑으로 빛나면  
그가 걷고 있는 길 불행하지 않음을
그가 찍어 놓은 발자국 비천하지 않음을    
우리 인정해야 할 것이니  
(손희락·문학평론가 시인, 대구 출생)


+ 눈동자

저 옛날 베들레헴
말구유에 뉘인

아기 예수의 눈빛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엄마 품에 쏙 안기어
작은 생명의 몸짓을 하는

아가의 눈동자와
내 눈빛이 만나는 한순간

나의 심장은
고요히 멎는 듯했다

어쩌면 이리도
순수한 빛깔을 담았을까

맑디맑은 태곳적
생명의 빛이여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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