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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결의를 다지는 시 모음> 이광웅의 '목숨을 걸고' 외

     날짜 : 2013년 05월 28일 (화) 2:08:56 오후     조회 : 2055      

<삶의 결의를 다지는 시 모음> 이광웅의 '목숨을 걸고' 외  

+ 목숨을 걸고

이 땅에서
진짜 술꾼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술을 마셔야 한다

이 땅에서
참된 연애를 하려거든
목숨을 걸고 연애를 해야 한다

이 땅에서
좋은 선생이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교단에 서야 한다

뭐든지
진짜가 되려거든
목숨을 걸고
목숨을 걸고......
(이광웅·시인, 1940-1992)


+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해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며
성실성에 있어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
새로운 모습을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내며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잊어서는 안될 이름을 늘 기억하며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신경림·시인, 1936-)


+ 화살

우리 모두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박혀서 박힌 아픔과 함께 썩어서 돌아오지 말자

우리 모두 숨 끊고 활시위를 떠나자.
몇 십 년 동안 가진 것,
몇 십 년 동안 누린 것,
몇 십 년 동안 쌓은 것,
행복이라던가
뭣이라던가
그런 것 다 넝마로 버리고
화살이 되어 온몸으로 가자.

허공이 소리친다
허공 뚫고
온몸으로 가자
저 컴컴한 대낮 과녁이 달려온다.
이윽고 과녁이 피 뿜으며 쓰러질 때
단 한 번
우리 모두 화살로 피를 흘리자.

돌아오지 말자!
돌아오지 말자!
오 화살, 정의의 용사여 영령이여!
(고은·시인, 1933-)


+ 반기(反旗)  

반기를 들겠습니다
황금 번쩍이며
흐르는 이 시대의 물결 앞에
가난한 팔 치켜올려
당신의 반기를 들겠습니다

몇 줄기 갈대 잎은
강물에 묻혀서도
하늘 끝에 닿아 나부끼며
아아, 하늘에 닿아 나부끼며
넉넉하게 강물을 거스릅니다

참새보다도 황혼의 여우보다도
가난하셨던 사람의 아들이여

모든 것을 삼키는 이 풍요의 미친 날에
사람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가난을 최후의 자랑으로 삼고
남루를 땅 끝의 영광으로 삼아
빈손 하늘에 나부끼며
마침내 들겠습니다
당신의 찢어진 반기를 들겠습니다

솔로몬의 온갖 영화를
한 송이 들꽃으로
쓸어버리신
사람, 사람의 아들이여
(이현주·목사 시인, 1944-)


+ 벽돌

위로 쌓아 올려지기보다 밑에 내리깔리기를 원한다.
지상보다 먼 하늘을 향해 계속 쌓아 올려져야 한다면
언제나 너의 발 밑에 내리 깔려
누구든 단단히 받쳐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어느 날 너와 함께 하늘 높이 쌓아 올려졌다 하더라도
지상을 가르는 장벽이 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산성이나 산성의 망루가 되기는 더더욱 바라지 않는다.
그저 우리 동네 공중목욕탕 굴뚝이나 되길 바란다
때로는 성당의 종탑이 되어 푸른 종소리를 들으며
단단해지기보다 부드러워지길 바란다.
쌓아 올린 것은 언젠가는 무너지는 것이므로
돌이 되기보다 흙이 되길 바란다.
(정호승·시인, 1950-)


+ 우리가 햇살이라면

우리가 햇살이라면
병들어 신음하는 가난한 가슴 속
스며드는
위로가 되자

우리가 햇살이라면
고통의 길 걷는 절망의 눈빛 속
스며드는
희망이 되자

빈부 격차가 뚜렷한 세상
하나님께서는
차별 없는 사랑 베풀어주시지만
우리는 사람이니 그리하지 말자

배고파 울고
병들어 신음하는
그늘에 핀 꽃에게
더 살가운 햇살이 되자
(손희락·시인, 대구 출생)


+ 나는

나는
망치보다는
못이 되고 싶다.

얻어맞으면 맞을수록
깊게 깊게 박혀

어둠 속에 숨어서

짧게 또는 길게
받쳐 주는 힘이 되고 싶어

한 개 못이 되어
더러는 걸려 주는 힘이건
버티어 주는 힘이 되고 싶다
(신경득·문학평론가 시인)


+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두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시인, 1917-1945)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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