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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동시 모음> 이준관의 '새와 나무' 외

     날짜 : 2013년 04월 05일 (금) 1:37:15 오후     조회 : 2737      

<나무 동시 모음> 이준관의 '새와 나무' 외

+ 새와 나무

새는
나무가 좋다.

잎 피면
잎 구경

꽃 피면
꽃 구경

새는
나무가 좋다.

열매 열면
열매 구경

단풍 들면
단풍 구경

새는
나무가 좋아
쉴새없이
나무에서 노래 부른다.

새는
나무가 좋아
쉴새없이
가지 사이를 날아다닌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나무

새들이
단단한 나무의 어깨 위에
둥지를 틀어 놓고서야

비로소 자유롭게
날고 있었다.
(김숙분·아동문학가, 1959-)


+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여름 가뭄 때
물 한 통이라도 준 일 있니?
아~니요.

비바람 몰아칠 때
한 번이라도 지켜준 일 있니?
아~니요.

그래도 가을 되니
가져가라고
예쁜 열매 아낌없이 떨어뜨리는

밤나무. 대추나무. 도토리나무
(권오삼·아동문학가, 1943-)


+ 미루나무

임금님이다!
임금님이다!        
                
언덕 위의            
가을 미루나무.        

순금 비늘 반짝이는
금관을 쓴,                      

통일 신라          
임금님이다!
(손광세·시인, 1945-)


+ 산수유나무

눈 오는 날
산수유나무가
꽃도 지우고
잎도 지우고
붉은 열매만 지고
마당가에 서 있다

한 짐 가득
제 꿈을 지고 서 있다.
(박방희·아동문학가, 1946-)


+ 대추나무

고 잘생기고
예쁜 얼굴에
무슨 잘못을 했을까

뙤약볕에
얼굴이 빨갛게 익도록
벌서더니
타닥타닥
매운 회초리까지 맞는다

올 여름 포도 따던 날
하얀 장갑 끼고
흠집 날까 아기처럼
살살 다루는 걸 봤는데

빛깔 고운 달디단 열매
소복이 주면서
맞기만 하는 대추나무는
참 억울하겠다.
(윤영숙·아동문학가)


+ 과수원의 나무들

좌로도 나란히
우로도 나란히
똑바로 줄섰다.

햇볕도 골고루
바람도 골고루
서로가 편하다.

즐거움도 같이
괴로움도 같이
오붓하게 산다.
(허동인·아동문학가, 일본 출생)


+ 나의 작은 의자

나무가 나에게
푸른 그림자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림자는 그 후
내 몸 속에 떠도는 생각을
늘 넉넉하게 적셔 주곤 했다.

그림자는
항상 그 자리에 놓여 있는
나의 작은 의자이다.

하늘이 날아다니다
혼자 와서 쉬는
푸른 바람 같은 의자이다.

햇살이 떼지어 넘치는 날엔
그림자 속에 내가 살고
흐린 날엔 내 몸 속에
푸른 그림자가 들어와 산다.

그림자는
언제나 편안한
나의 작은 땅이다.
(이상현·아동문학가)


+ 겨울 나무

밤새도록 내린 눈
가지에
소복하다.

'봄까지 가려면
부러지면 안 돼'

예방 주사 맞듯이
입 꼭 깨물고
아픈 팔 꾹
참는다.
(원용숙·아동문학가)


+ 분이네 살구나무

동네서 제일 작은 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제일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 사이
활짝 펴 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정완영·아동문학가)


+ 나무일기 -옮겨 심은 나무

옮겨 십은
나무는
붕대를 감고 있다.

잘린
다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물 주사도 맞는다.

새들이
열이 내렸나
이마를
짚어보고 간다.
(심인섭·아동문학가)


+ 떠드는 나무
    
나무 아래서 책 읽기
한 줄 읽다가 놓치고
다섯 줄 읽다가 놓치고
눈길 가로막는 소리들
    
비둘기 두어 마리
맴돌다 가는 바람 한 자락뿐인데
    
아하
그랬구나
    
느티나무 가지마다
잎눈 열고 나온
초록 부리들
삐약거리는 소리가
글줄 사이로 돌아다녔구나
    
봄엔 새잎들도
재잘재잘
떠드는구나.
(정현정·아동문학가, 1959-)


+ 나뭇잎

나뭇잎 나뭇잎
고운 나뭇잎

산그늘이 내리는
외진 산길에

잃어버린 동무들
찾아 헤매다

옹달샘 골짝에
사뿐 앉았지

나뭇잎 나뭇잎
예쁜 나뭇잎

빠알간 나뭇잎은
우리 아기 손

노오란 나뭇잎은
엄마 아빠 손

오순도순 살던 때
참 좋았다고

귓속말로 속삭이다
잠이 들었지.
(김삼진·아동문학가, 1934-2011)


+ 걸어가는 나무

우리 동네 민규 형은
한 쪽 다리가 나무예요

언제부터인가
형의 나무 다리에
푸릇푸릇 싹이 돋아나더니
배와 가슴, 어깨까지도
잎사귀가 자라났어요

형이 절뚝거리며 걸어가면
나뭇잎으로 뒤덮인 몸뚱이가
출렁출렁 춤을 추어요

누군가 그 곁을 지나던 사람이
손을 내밀어 형의 푸른 손을 잡으면
그 사람도 금방 푸른 물이 들어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걸어가요
(이정림·아동문학가)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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