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엄청 오랜만에 왔는데 낙서장에 끄적거리기만 하고 가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서.
도리. 이 말 쓴 지도 참 오래됐네요. 그만큼 제가 치닫고 있던 모습이 어둑침침했던 듯 싶구요.
이 못난 사람은 멀쩡할 땐 오지도 않고, 어제 농구하다가 왼손 중지를 다치고 나서야 이렇게 왔습니다.
사실 딱히 할 말은 없기도 하고.. 이제 고3이라 또 언제 올 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그냥 좀 힘드니까 이 곳으로 왔네요. 그럼 그 동안은 안 힘들었냐 물으신다면 그것도 아니지만..
좀 허무한 글. 그래도 아무 의미도 없는 글은 아닐 거에요.
절 기억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감히 청하건대 다시 한 번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못나진 놈, 아니 원래 좀 못난 놈이지만 그래도 중학생 때의 그 열정이 다 식은 건 아니니까요.
오늘 이후 언제 또 이 곳에 올 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이 곳에서 시간 좀 많이 보내다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