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기적이다 *^^*
처음 질문을 받고 내 본래 의도는 답글을 달아서 내 뜻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했는데
사실 이런 문제를 구태여 논한다는 자체가 우습더군...
이기적 <- 이 단어가 구체적이지 못하고 상당히 추상적인 단어이기에
<br/>단어 정의의 차이에 따라, 곧 스스로의 가치판단의 차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고
게다가 이 문제를 구구절절 논한다하여 별달리 득될 것이 없기에
짧은 구절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유도하려고만 했는데
(이는 가치관의 차이를 분명히 인정하여 스스로의 가치관을 확실히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내 의견을 진술했을 뿐, 서로 동일시 되고자 함은 아니다.)
더 많은 의견을 바라는 듯 해서 써본다 *^^*
'이기적'이라는 단어자체만 보면 사전적으로는 '제 한 몸의 이익만 차리는 (것). \"이다.
상당히 추상적인 단어이다.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구체화시키기 위하여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에 선을 그어 놓은 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느냐'는 점이다.
즉, 개인주의는 자신을 우선시 하는 가치관이나 이기주의는 자신을 우월시하여 또는
자신만을 위하여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것을 개의치 않는 가치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화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기주의의 의미는 여전히 추상적이며
각 사람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한 연유로 책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이기주의를 광의로 해석한다고 하면
사람은 반드시 이기적이다.
그렇다면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사람의 행위'는 무엇이냐?
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곧,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사람은 스스로 마음에 아픔을 감수하면서 행하는 것인데
이또한 이기적으로 볼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이기적의 의미가 워낙 광의로 해석된 관계로 이또한 쉽게 이기적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행위'이기에 스스로의 만족을 얻을 수 있음이다.
이것이 책에서 언급되었듯이 이타주의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행위들 모든 것이
자신의 만족에서 기인하기에 욕구의 충족이라는 이름으로 이기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측은지심'이 인간의 기본 감정이라 하면 이 '측은지심'을 해결하기위해
이타적인 행위를 하는 것 자체도 이기적인 것이다.
(잛은 댓글은 이러한 의미로 쓴 것이다.)
두번째도 이와 유사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으로 메조키스트적인 욕구충족이다.
비약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새디스트나 메조키스트적인 욕구를 모든 인간은
조금씩이나마-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이는 인간은 다들 약간의 정신병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과 대비시켜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정신병적인 메조키스트를 의미함은 절대 아님을 주지하길 바란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이타적인 행동이 이기적인 마음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점은 우선 이기적의 의미가 넓게 해석되었기에 이기적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좀더 확실하게 설명하자면 동기와 결과의 문제이다.
곧, 보는 사람에게는 - 자신 이외의 사람에게는 결과가 중요한 것 이겠지만
스스로에게는 동기가 진정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동기가 이기적인 이유로 그 결과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없으며
결과로 동기를 보상받으려 하는 것 자체가 더욱 이기적인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이기적이다'라는 결론에 너무 개인에 치중하여
'인간은 사회성을 무시하였다'라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곧, 개인의 감정의 만족이 있다하여도 사회적 결과물이 개인에게보다는
타인에게 이롭기 때문에 이타주의라 하여야 한다는 것이겠다.
그러나 이러한 반론은 '사람은 이기적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전제인 '이기적이란 단어의 광의 해석'을 무시한 결론이다.
또한 이타적인 사상에서 나온 행위가 반드시 타인에게 이롭다고 할 수는 없기에
(사랑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은 이해관계가 너무 불분명하다)
타인에 대한 이해타산관계로 이기주의와 이타주의를 논하는 것은
확률에 대한 모험이라고도 말하겠다.
(물론 확률적으로 이타주의가 이기주의에 비해 사회의 이익이 클 것이다.)
결론으로...
이기적이라는 의미를 \"제 한 몸의 이익만 차리는 것\"이라는 제한적 의미에서
\"제 한몸의 이익을 차리는 것\"으로 단순히 조사 하나를 바꿈으로(만->을)
반대적 단어인 이타주의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하는 것\"에서
\"다른 사람의 이익만을 위하는 것\"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런 사전적 의미의 변질을 논하자면 '사람은 이기적이다'라는 결론은 모순이겠지만
실질적으로 사전적 의미이외의 의미로 쓰여지는 단어는 많으며
이기적이라는 의미도 단순히 사전적으로만 쓰여지지 않음을 알 것이다.
이기적이라는 의미를 너무 광범위하게 간주하였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내 자신의 만족을 위해 남에게 행하는 행위를 이기적이라고 본다면 사람은 분명 이기적이다.
(그 이해관계는 단순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 곧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느냐 손해가 되느냐의 문제는 개인이 이기적이냐 이타적이냐에 대해
약간의 증거물은 되나 신빙성있는 확증물로는 작용하지 못한다.)
반대로 이기적이라는 의미를 협의로 해석한다 하여도
절대로 '인간은 이타적이다'라는 결론이 나올 수 없음은 부가 설명없이도 알 것이다.
(간단한 예로 정신병적 새디스트들이 세상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