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의미 깊게 읽어야 할 책 입니다.
현대 사회 - 말하자면 남성 우월 주의 사고가 팽배한 우리 사회라 해야 겠죠- 를 살아 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꼭 읽어 보아야 할 그런 책이죠.
특히 남자라는 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읽다 보면 어처구니 없고 황당한 그런 느낌을 가지실 테고, 반면에 여자분 들은 말 못할 피해의식을 털어 내고 웬지 모를 통쾌함까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현대 사회에서 \"man\" 은 \"남자♂\" 를 뜻하는 동시에 보편적으로 \"사람\" 이란 뜻을 가지고 있죠. 부수적으로 \"man\" 이라는 단어에 \"wo-\" 를 앞에 덧 붙여 \"여자\"라는 말을 만들어 냈구요.
그런데 이 책 속 세계 \"이갈리아\" 에서는 반대로 \"woom\" 이란 말이 \"여자♀\" 를 뜻하는 동시에 보편적으로 \"사람\" 을 뜻하죠. 부수적으로 \"man-\" 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남자\" 라는 말을 만들어 냈구요. 한마디로 남성과 여성의 지배성이 뒤바뀌었다고 볼 수 있어요.
현대 사회의 주인공은 아직까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man\"이지만, 이 소설 속 사회의 주인공은 \"woom\"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고작 이를 지칭하는 단어 하나, 말 하나 따위로 성이 바뀌었다느니 이렇게 말하느냐, 이렇게 반문하신다면 그 분은 말의 상징성을 잘 모르시는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그 사회 대중(=언중)의 사고, 습관, 의식 (엇비슷하죠^-^;) 등을 총체적으로 함유하고 있는 보편화된 문화입니다. 말 없이는 그 세계를 대표할 수 없는 거죠.
단편적으로, 예를 들어 본다면 현대보다 남성 우월주의 사고가 지배적이었던 고대나, 중세의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교적 사상이 팽배했던 우리 나라나 중국이 대표적이겠죠. 세부내용 생략^-^;
말이 너무 곁두리로 샜는데요..^-^;;
아무튼, 남성과 여성의 성이 뒤바뀐 세계의 삶도 나름대로 의미가 깊은 듯 해요.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여성의 발언권이 터진 거라고나 할까요^-^;;;
여성과 남성, 두 성의 평등과 화합을 진정으로 원하신다면 필히 읽고 진지하게 사색해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