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건져 올린 보석같이 빛나는 사랑과 추억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 소중함을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너무 가까우면 진정한 가치를 깨닫기 힘든 모양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바람과 풀과 나무들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소중한 의미를 느끼고 깨달은 바를 적고 있습니다.
잊고 살았던 사랑과 추억 속을 자연스레 넘나들며 정교한 그리움을 엮어
누구나 겪어봤음직한 소중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깨어나 발아하는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쉽게 지나치고 마는 일상의 자잘한 사건과 감정들,
그 속에서 건져 올린 감미롭고 아름다운 감상과 추억들이
수채화 풍의 감각적인 그림들과 어우러져 진한 감동과 사색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살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부딪히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싶은
특별한 사람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내 속마음을 아낌없이 보여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두서없이 풀어놓아도 이후에 뒷꽁지가 따갑거나 부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난 듯 반갑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수필집입니다.
본문중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
창 밖으로 보이는 바깥 세상은 여전히 벚꽃 천지입니다.
저 벚꽃이 지려면 아직 멀었는데, 아직도 봄이 한창인데
나는 미리 내 마음속에서 저 벚꽃을 떨어뜨리려 했습니다.
벚꽃이 지면
당신이여, 병실 창 밖을 바라보세요.
그리고 하나, 둘, 셋 세어 주세요.
당신 그리워 흐르는 나의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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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태
출판사: 아선미디어
출판일: 2001년 7월 20일
정가: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