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깊어지면 개념은 없어진다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규정된 관념이 아니라
그 너머 저마다의 낯선 벼랑길을 걷는다.
그래서 생은 여전히 미확인적인 유혹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상처를 주고 아무런 결과도 맺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사랑이 의심받을 수는 없다.
실제로 이렇게 불쾌하고 의혹에 가득 찬 숱한 사랑들이
침묵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
내 속의 연못이 깊게 가라앉아 내 존재를 맑고 차갑게 비출 때까지
나는 한 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레이스를 짰다. 그리고 그것은 정신의
습관이 되었다. 공백의 시간이면 지급도 흐르는 강가에서 교본도 없이
이 도시를 다 덮을 만큼 큰 레이스를 짜는 막막한 기분이 된다.
언젠가 내가 짠 적이 있는 바로 그 레이스 마을의 지붕들과 창문들과
울타리, 레이스 마을의 삼나무와 당나귀와 구름과 하늘과 넓은 들판,
들판을 따라 나 있는 긴 오르막길을 떠올리려 안간힘을 쓰면서....
운명은 매듭지을 수 없다.
그리고 사소한 순간에 풀려버리는 그물코....
새로운 니트의 본을 만들 때면 나는 늘 레이스 마을의 풍경 속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옷을 만드는 동안 긴 오르막길을 당나귀와 함께 올라가는
단 한명의 레이스 마을 주민이 된다.
그 레이스 마을 주민은 황무지의 환으로부터 생겨나 다시 거대한 황무지로 명멸해 갈 자신의 은밀한 삶과 신기루 같은 육체에 이따금 전율과 같은 애정을 느낀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열 손가락을 활짝 펴고 얼굴을 감싸안는다.
(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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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딸들이 친부에게서 양부의 속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면,
또는 친부의 양부적 속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사랑이란 충만하지 않다....
사랑은 육친애 이상이어야 한다. '선모'의곁을 떠나 '문유경'과 '이진' 사이를
오가는 스물다섯의 '은령'의 사랑을 통해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이
평속한 습속과 제도를 떠난 사랑의 추구였다면, 의붓동생을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여 남자 없이 키워가는 '은령'의 삶을 통해서는 그녀는 혈연공동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참된 가족애를 꿈꾼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 방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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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이라는 나이의 한여인의 사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하는 소설입니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여성이 있답니다..
여행을 떠나는 여자와 결혼을 하는 여자...
여러분들께선 어떤 길를 택하고 계십니까?
저 또한 아직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여자중에 한사람이지만...
여성독자분들께서는 내가 원하는 삶과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세요...
너무 난해한가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이미 규정된 관념이 아니라
그 너머 저마다의 낯선 벼랑길을 걷는다.
그래서 생은 여전히 미확인적인 유혹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상처를 주고 아무런 결과도 맺지 못했다고 해서
나의 사랑이 의심받을 수는 없다.
실제로 이렇게 불쾌하고 의혹에 가득 찬 숱한 사랑들이
침묵 속으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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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의 연못이 깊게 가라앉아 내 존재를 맑고 차갑게 비출 때까지
나는 한 자리에 앉아 오랫동안 레이스를 짰다. 그리고 그것은 정신의
습관이 되었다. 공백의 시간이면 지급도 흐르는 강가에서 교본도 없이
이 도시를 다 덮을 만큼 큰 레이스를 짜는 막막한 기분이 된다.
언젠가 내가 짠 적이 있는 바로 그 레이스 마을의 지붕들과 창문들과
울타리, 레이스 마을의 삼나무와 당나귀와 구름과 하늘과 넓은 들판,
들판을 따라 나 있는 긴 오르막길을 떠올리려 안간힘을 쓰면서....
운명은 매듭지을 수 없다.
그리고 사소한 순간에 풀려버리는 그물코....
새로운 니트의 본을 만들 때면 나는 늘 레이스 마을의 풍경 속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옷을 만드는 동안 긴 오르막길을 당나귀와 함께 올라가는
단 한명의 레이스 마을 주민이 된다.
그 레이스 마을 주민은 황무지의 환으로부터 생겨나 다시 거대한 황무지로 명멸해 갈 자신의 은밀한 삶과 신기루 같은 육체에 이따금 전율과 같은 애정을 느낀다.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열 손가락을 활짝 펴고 얼굴을 감싸안는다.
(2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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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모든 딸들이 친부에게서 양부의 속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면,
또는 친부의 양부적 속성에 노출되어 있다면 사랑이란 충만하지 않다....
사랑은 육친애 이상이어야 한다. '선모'의곁을 떠나 '문유경'과 '이진' 사이를
오가는 스물다섯의 '은령'의 사랑을 통해 그녀가 말하고자 한 것이
평속한 습속과 제도를 떠난 사랑의 추구였다면, 의붓동생을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여 남자 없이 키워가는 '은령'의 삶을 통해서는 그녀는 혈연공동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참된 가족애를 꿈꾼 것이라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 방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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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이라는 나이의 한여인의 사랑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게하는 소설입니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여성이 있답니다..
여행을 떠나는 여자와 결혼을 하는 여자...
여러분들께선 어떤 길를 택하고 계십니까?
저 또한 아직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여자중에 한사람이지만...
여성독자분들께서는 내가 원하는 삶과 사랑이 무엇인지...
어떤 길을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한번쯤 깊게 생각해보세요...
너무 난해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