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외딴방>, 그리고 1999년의 <기차는 7시에 떠나네>에 이어 발표한
신경숙의 4번째 장편소설. 이전의 단편 '배드민턴 치는 여자'를 모태로 한
이 작품은 '바이올렛'이라 비유될 수 있을 한 쓸쓸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신경숙이 '오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준 그녀는 세종문화회관 옆 화원에서 일하는 여자.
한 여름, 여자는 바이올렛 꽃을 찍으러 온 잡지기자의 다감한 말에 정신을 빼앗겨
느닷없는 정염에 휩싸인다. 그녀는 남자를 생각하며 남자의 회사가 바라다보이는
공터에 한 포기씩 바이올렛을 심는다.
'바이올렛'은 그녀와 남자를 이어준 꽃이기도 하고, 수줍은 여자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 단어의 발음은 폭력, 즉 바이올런스를 연상시키는 것이기도 하다.
폭력의 이미지가 소설에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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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8,000 원
문학동네
2001년 8월 / 312쪽 / A5
ISBN 8982814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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