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좋아한다는 건 몹시 귀찮은 일이지.
공연한 참견쟁이가 되고,남의 인생 때문에 속상해하곤 하지.
그러면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되고 말아."
"참 이상한 일이야. 뭔가 아쉽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데,
사랑을 하면 더욱 아쉬워지게 되거든. 그래서 때때로
악당이 되어 버리지. 공연히 트집을 잡고 공연히 화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사람을 아무리 좋아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는 사실이야.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저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속만 부글부글 끓이다가 그것 때문에
자존심 상해하지."
"사랑을 하면 기대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운 것도
많아지고,그래서 공연한 투정도 부리는 건데,상대방은 결코 그걸
이해하려 들지 않아. 단지 못된 성깔을 가졌다고만 생각하는거야."
"얘기는 지긋지긋하게 많이 하지. 하지만 우리는 완전히 다른 나라
언어로 말하고 있는거나 다름없어. 그래서 서로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말일수록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돼요.
말과 마음은 전혀 딴판일 수도 있으니까요."
"너그러워져야해요. 그래야 이해가 돼요...........,"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