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보고 싶다면 눈물 흘릴 수라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프니 눈물조차도 흘릴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이 보고 싶으면 차마 보고 싶다 말을 꺼낼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보니
조금만 보고 싶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 그리워 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것도 제대로 못하더니
잊는 것도 제대로 못한다는 사람들의 말.......
그대여,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너무 많이 아파하지 말라고, 조금만 슬퍼하고
조금만 보고 싶어 하라고,
허나 그건 사람들이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사랑해 본 사람은 다 압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이 순간엔
제일 하기 힘든 일이 '조금만' 이라는 사실을
-박 성철님의 산문집에서-
ps. 이젠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겠습니다. 이젠 보고 싶다는 말도 함부로
못할것 같습니다. 사람은 한평생 사랑하며 괴로워하다 죽는다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